일기

[일기] 인생 첫 코로나에 걸린 썰

바다를 그리는 고래 2023. 5. 29.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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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에 처음 코로나라는 게 세상을 휩쓸고 대충 3년 하고 4개월이나 지나 세계 곳곳에서 엔데믹 선언이 내려진 이때, 뒷북치듯이 코로나에 걸렸다.

사실 5월 초에 감기 걸려서 편도가 부었었는데 그때는 어찌어찌 증세가 나아지다가 목감기에서 코감기로 옮겨와 살짝 감기기운을 달고 2주 정도 시간을 보냈다.

약간 감기기운을 달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스케줄을 소화했는데 최근엔 단 하루도 집에서 쉬는 날 없이 항상 외출을 했었다.

그러다 지난주 월요일, 볼일을 마치고 저녁에 씻고 누웠는데 갑자기 깨질 듯이 머리가 아팠다.
그러더니 기침도 점점 심해지면서 거의 피를 토할 기세로 기침을 했다.

순간 “아 이건 코로나다.”라는 생각이 스쳤다.
체온이 39도가 넘어가고 기침은 멈추지를 않고 여태까지 겪었던 감기와는 차원이 다른 것이었다ㅠ

사람마다 증세는 조금씩 다르다는데 나는 뭐를 먹어도 소금맛이 너무 강하게 느껴져서 음식을 먹기가 너무 힘들었다.
자고 있을 때도 쉬지 않고 계속 기침을 하는 탓에 잠도 자는 듯 마는 듯했다ㅠㅠ
용각산과 포카리를 번갈아먹어 가며 1시간에 한두 번 간격으로 깨다가 결국 새벽 늦게 기절하듯이 잠에 드는 생활이었다.

병원에서 양성결과를 받고 나서도 처방받은 약은 일반 감기약이었기 때문에 솔직히 약을 먹어도 크게 회복하는 건 아니었다.
사실상 내 몸이 스스로 바이러스와 싸워이기 기만을 기다리며 버티는 수밖엔 없는 듯했다.
*물론 약이 아예 효과가 없다는 건 아니니, 처방받은 약은 일반 감기약이라도 꼬박 챙겨 먹자

그러다 증상이 발현하고 만 3일 차쯤 되니 몸이 꽤나 회복된 게 느껴졌다.
그리고 4-5일쯤에는 열도 안 나고 기침도 좀 줄어들었다.
만 6일 차에 격리권고도 해제되고 몸은 많이 회복되고 음성이라고 결과가 나왔는데
코로나 완치한 지 2주일이나 지난 지금도 계속 기침을 한다ㅜㅜ

예전에 걸렸던 사람들 얘기 들어보면 기침은 한 달 넘게 간다는데… 일을 하면서 말을 할 일이 많아서 벌써 걱정이다.

아무튼 무사히(?) 코로나에서 생환은 했지만 부작용 아닌 부작용들은 계속 남아있다.
하루빨리 기침도 멈추고 코로나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기만을 바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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