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생활

[도쿄디저트맛집] 파티서리 파로라@도쿄 소라마치

바다를 그리는 고래 2023. 8. 7.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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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약속이 있어 도쿄 스카이트리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스카이트리가 사는 곳에서 그다지 멀지 않다 보니 약속장소로 자주 애용하는 편입니다ㅎㅎ
정확히는 스카이트리랑 연결되어 있는 스카이트리 타운 소라마치(ソラマチ)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만... 
사실 도쿄 스카이트리 본체는 전파탑 그 자체를 말하는 것이고,
실제 식사나 쇼핑 등은 전부 스카이트리 타운 소라마치에서 이루어지니 편하게 소라마치=스카이트리라고 하기도 합니다.
 
점심식사는 가볍게 마치고 애프터눈 티를 즐기기 위해 스카이트리 30층까지 올라갔습니다.
고속 엘리베이터를 타고 가니 금방이더군요. 

그렇게 이번 방문한 가게는 「파티서리 파로라 (pâtisserie PAROLA)」라는 프렌치 디저트 카페였습니다.

파티시에 파로라가 아니다!

가게 앞모습은 이렇습니다. 살짝 럭셔리한 기분을 느끼기에 딱 좋은 디저트 카페입니다.
스카이트리 30층, 31층에 있는 레스토랑들은 일반 레스토랑 거리보다는 가격대가 높아서 그런지,
주말 낮인데도 자리가 좀 남아있었습니다.
 

가게 맞은편에서 보이는 스카이트리 탑 본체(의 일부)

가게정면 맞은편이 통유리로 되어있어 바깥풍경을 내려다볼 수 있었습니다.
바로 옆에 붙어있는 스카이트리 본체도 보이네요.
 

카운터석으로 안내받았습니다

가장 안쪽에 있던 카운터석으로 안내받았습니다.
어쩐지 자리가 바깥을 등지고 있어서 밖에 있는 통유리를 보이질 않더라고요.
바깥 풍경을 보려고 몸을 돌리니 풍경 대신 저를 맞이한 것이 있었습니다.
 

흐음...

블라인드에 다 가려져서 바깥이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프라이버시 보호차원에서는 좋을지 모르겠지만 모처럼 30층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을 빼앗긴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밖을 보고 싶어요ㅠㅠ
 
어쨌든 카페는 디저트뿐만 아니라 프렌치 브런치 메뉴도 있었습니다.
저와 일행은 이미 식사를 하고 온 상태라 디저트를 주문했는데요.
「케이크 웨건」이라는 메뉴가 있어서 주문했습니다.
역시 티타임은 케이크와 함께죠^^

탐나는 글라스

 제가 시킨 케이크 웨건이라는 메뉴는 1인 3850엔 (세금포함), 커피, 홍차 리필 무제한인 120분짜리 메뉴였습니다.

케이크를 기다리며 먼저 홍차 한 잔을 주문했습니다.
컵이 좀 독특했는데 겉면이 이중으로 되어있어 덥석 손으로 잡아도 뜨겁지가 않더라고요.
홍차는 그냥 무난했습니다. 무설탕이라 디저트와 함께 마시기 좋은 듯했어요.

드디어 등장한 케이크 웨건..?!

사실 저는 케이크 웨건이라길래 영국식 애프터눈 티 디저트를 상상하고 주문했었습니다.
왜.. 그런 거 있잖아요. 3단 접시에 가벼운 핑거푸드랑 케이크, 마카롱 같은 것이 올라가 있는 그런 것이요.
그러나 실제로는 리얼 웨건ㅋㅋㅋ에 케이크가 잔뜩 올라가 있었어요.
 
웨건이 도착했나 싶었는데 종업원 분이 저희 자리까지 오셔서 웨건이 카운터석까지 올라갈 수 없으니 내려와서 케이크를 골라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일반 테이블석과 카운터석 사이에 계단이 있는데,
카운터석은 계단 위에 있어서 웨건이 올라올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방문했을때의 케이크 라인업

아무튼 부르는 대로 웨건 쪽으로 내려가 보니 예쁜 케이크들이 맞이해 주었습니다.
체리가 철이라 그런가요.
체리 쇼트케이크에 더해서 입가심용 체리까지 가득했습니다.
상큼하고 부담 없는 케이크 위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계절에 따라 제공되는 케이크는 다르다고 하네요.
 
종업원 분께서 케이크를 보고 원하는 것들을 말해주면 자리까지 가져다주신다고 하셨습니다.
무엇을 고를지 고민하고 있으니, 종업원 분께서 "케이크는 종류별로 다 고르실 수 있습니다. 하나씩 다 드릴까요?"라고 하셔서 그렇게 하겠다고 했습니다.
 

어.. 근데 생각보다 너무 많은지도?

종류별로 다 들어간 케이크 접시를 막상 받아 드니 이게 맞나? 싶을 정도로 양이 많았습니다ㅎㅎㅎ
식사도 하고 디저트까지 이만큼이나 먹을 자신이 없어지더라고요ㅜㅜㅋㅋㅋ
하지만 기왕 먹으러 온 거 종류별로 다 맛은 보자!라는 마음으로 도장 깨기 하는 하나씩 하나씩 해치워나갔습니다.

일행과 이런저런 얘기도 하면서 천천히 먹으니 도무지 못 먹을 양은 아니었...습니다만 결국 티라미수나 케이크 생크림, 타르트 쿠키 부분은 남기고 말았습니다ㅠㅠ 

눈앞에서 펼쳐지는 작업현장

개인적으로 카운터석이 좀 아쉬웠던 것이, 저렇게 대놓고 카운터석에서 디저트 장식을 하더라고요ㅋㅋㅋ
저희는 케이크 웨건이라 종류별로 다 먹을 수 있었지만, 어떤 메뉴는 일부 디저트만 제공을 하는지 저렇게 접시에 일부만 담아주는 듯했습니다.
그래도 저렇게 대놓고 작업하는 모습까지 굳이 보여줄 필요가 있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카운터석에서 한국어로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있으니,
여성 종업원 분이 "한국어 잘하시네요~~ 저도 다음 달에 한국 가는데 맛집 좀 알려주세요~~"라고 하셔서 좀 귀찮았습니다;

개인적인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훅 들어오는 게 은근 방해받는 것 같은 기분이 든 건 사실이었습니다ㅠ
아무래도 카운터석에 앉아있다 보니 종업원이랑 마주 보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 것 같았습니다.
 
케이크랑 홍차, 커피 자체는 충분히 만족스러웠지만 자리 운이 없어서 그랬나 은근히 아쉬운 점이 많았어요.
다음 재방문 때는 테이블 석으로 안내해 달라고 해야겠습니다.
 
 

<상세정보>

파티서리 파로라 (pâtisserie PAROLA) 도쿄 스카이트리 타운 소라마치 점
영업시간: 11:00-22:30 (사전예약 가능)
가는 방법: 도에이 아사쿠사선 오시아게역 B3번 출구 도보 1분
(지하철역에서 스카이트리타운 지하로 이어져있습니다.)
주소:

도쿄 스미다구 오시아게 1-1-2 도쿄스카이트리 타운 소라마치 30층

(스카이트리 타운 1층, 혹은 6층에서 30층으로 가는 직통 엘리베이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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