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생활

[맛집] 줄서서 먹는 라멘 맛집 노노쿠라(ののくら) @Kameari

바다를 그리는 고래 2022. 11. 6.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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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요다선/JR 죠반선 카메아리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수타 라멘 맛집 노노쿠라(ののくら)
사실 집 근처 라멘집인데 매일같이 이 라멘집만 엄청나게 줄을 서길래 도대체 얼마나 맛집인 걸까 항상 궁금했었다.

마침 평일에 오후 반차를 내게 돼서 지난 1일에 큰 마음을 먹고 라멘집 줄 서기 챠렌지*_*

이 라멘집의 영업시간은 꽤나 짧은 편으로
오전 11시 오픈/ 오후 2시 반 종료인, 영업시간이 3시간밖에 안 되는 가게다.

오픈전부터 줄 서있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늦어도 오후 1시 전에는 줄을 서야 마지막 손님으로 입장할 수 있는 것 같았다.

12시 50분에 줄을 섰더니 10분쯤 뒤에 직원분이 나오셔서 먼저 식권부터 사라고 안내해주셨다.
안내를 받고 차례대로 식권을 사러 들어가는데 이미 시간이 꽤 지나서 그랬는지 매진된 라멘도 있고..
흰쌀밥과 챠슈 밥도 매진 상태였다ㅠㅠ


고민을 하다가 삶은 달걀이 올라간 간장 라멘(쇼유라멘) 식권을 샀다. 가격은 1150엔

1시 반쯤 되었을 때 가게 앞에 안내문이 하나 붙었다.
“재료 소진으로 인해 오늘 영업은 종료합니다.”
미리 와서 식권을 산 손님들은 괜찮지만 식권이 다 팔림과 동시에 저런 안내문이 붙는 것 같았다.

식권을 사고 1시간 정도 더 기다려 오후 2시가 넘어서야 겨우 가게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수타 라멘이라 그런지 가게 안에 제면실로 보이는 작업장이 보였다.

가게 내부에는 6명 정도 앉을 수 있는 작은 카운터석 밖에 없었다ㅠ..
이러니 오래 기다릴 수밖에 없었겠구나 싶었다.
과연 기다린 만큼 맛있는 라멘일까?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자리에 앉아 라멘을 기다렸다.


내가 시킨 쇼유라멘
찐한 국물과 큼지막한 챠슈가 인상적이었다✨


살짝 두꺼운 재질의 수타면
그리고 대망의 한 숟갈.. 국물을 한 입 먹어보는데…





오오…!! 이 맛은…!!!
면도 쫄깃하고 국물에 감칠맛이 확실히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챠슈와 반숙 계란도 절묘한 맛이었다ㅠㅅㅠ

지금 이곳에는 오직 나와 라멘만이 있는 순간
나를 포함한 가게에 있는 모든 손님들은 말 한마디 없이 묵묵히 면치는 소리, 국물을 떠먹는 소리 밖엔 들리지 않았다.


결국 국물도 남김없이 싹 다 긁어먹어버렸다.
사실 일본음식을 가리지 않고 잘 먹는 편이지만
라멘만큼은 짠맛이 강하고 면도 심이 살아있는 느낌이라 즐기는 음식은 아니었는데 이 집 라멘만큼은 다시 재방문을 해도 좋을 맛집이었다.

같이 갔던 동행인 1은 시오라멘을 먹었었는데 다시 줄 서서 먹을 만큼 맛있는 라멘이었다고 매우 만족스러워했다.


그리고 어제, 토요일.
4일 만에 재방문을 해버렸다ㅋㅋㅋ

토요일은 가게 오픈 1시간 전인 아침 10시부터 직원분이 나오셔서 정리권을 배부해준다.
나는 아침 9시 40분쯤부터 줄을 섰는데 배부까지 얼마 시간이 안 남아서 그랬는지 이만큼 줄이 늘어나 있었다.

그래도 다행인 건 정리권을 받으면 그 시간에 다시 가게로 오면 되기 때문에 좀 늦은 시간으로 배정을 받아도 그동안에는 다른 곳에 가서 쉬어도 되는지라
평일에 내내 줄을 서는 것보다는 훨씬 나았다.


10시에 내가 받은 정리권 시간은 12시 55분이었다.
예약인원을 얘기하고 1인당 천 엔씩 보증금을 내고 정리권을 받았다.
거진 3시간이나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정리권만 받고 일단 집에 돌아가서 쉬고 시간에 맞춰서 12시 50분쯤 다시 가게 앞으로 왔다.


이번에 도전한 라멘은 소금 라멘(시오라멘)
저번에 먹는 게 쇼유라멘이었으니 이번에는 시오라멘을 먹어보기로 했다.

같이 간 동행인 1이 시킨 쇼유라멘과 챠슈밥

시오라멘도 맛있었는데 얼마 전 처음 먹었던 쇼유라멘의 감동만큼은 아니었던 것 같았다.
쇼유라멘보다 좀 더 짠맛이 강한 느낌..?

하지만 저번에도 같이 갔던 동행인 1은 저번에 시오라멘을 먹었어서 그런지 쇼유보다 시오가 더 맛있었다고 했다.
동행인 입에는 시오보다 쇼유가 더 짠맛이 강했다고…

챠슈 밥도 맛을 봤는데 라멘의 짠맛을 고려한 건지 심심한 맛의 고기밥이었다.
다음에는 나도 라멘+챠슈 밥 세트로 먹어봐야겠다.

다음 주쯤에 한번 더 방문하지 않을까 싶은데
아마 나는 앞으로 쇼유라멘만 시켜먹게 되지 않았을까 싶다☺️
아무튼 모처럼 매우 맛있는 라멘집을 찾아 뿌듯하고
단골로 삼을만한 맛집이 생긴 것 같아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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