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왔다간 엄마의 한국 귀국 전 날, 온천을 좋아하는 엄마를 위해 마지막 일정은 온천이 있는 호텔로 잡았다.
엄마의 귀국 비행기가 다음 날 아침 일찍이라 기왕이면 나리타공항에서 가깝고 셔틀버스도 있는 호텔로 찾았는데 그 조건에 딱 적합한 곳이 아트호텔 나리타였다.
먼저 아트 호텔 나리타는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는데 JR나리타 역(成田駅)⇄아트 호텔 나리타 구간, 아트 호텔 나리타⇆나리타공항 구간을 운행한다.
덕분에 차가 없어도 호텔까지 찾아가기 쉽고 호텔에서 공항으로 가는것도 편리했다.
단점이라면 일단 나리타역이 도쿄 중심지와는 꽤나 떨어져 있는지라 도쿄 체류기간 내내 이 호텔에서 머무는 건 힘들 것 같고 딱 귀국하기 전 날 저녁쯤에 체크인해서 온천욕하고 조식 먹고 아침 일찍 공항 가기에 딱 좋은 호텔 같다.
호텔로 가기 위해 일단은 나리타 역으로 가는 길…
실제로 JR나리타 역은 나리타공항에 가깝기 때문에 도심과는 멀리 떨어져 있어 전철을 타고 나리타 역으로 가다 보면 밖 풍경은 이렇게 풀숲만 보이는 한적한 풍경이 펼쳐진다. 거의 시골 논밭 풍경ㅎㅎ
도쿄역에서 약 1시간 20분을 가면 나리타 역에 도착하는데 역 자체는 꽤나 크고 깨끗하지만 역 주변엔 편의점과 식당 몇 개를 제외하면 아무것도 없었다.
호텔은 조식만 포함이었기 때문에 저녁은 아쉬운 데로 역 앞 편의점에서 이것저것 사기로 하고 호텔 셔틀버스를 기다렸다.
나리타 역 버스터미널 3번이 호텔 가는 셔틀버스가 정차하는 곳.
그중 나리타 역에서 아트 호텔 나리타행 셔틀버스는 한 시간에 한 대씩 운행 중이었다.
빨간색이 나리타 역에서 호텔로 가는 셔틀버스 운행시간.
첫차는 아침 7시 40분부터 약 한 시간에 한 대씩 호텔로 가는 버스를 운행 중이었다.
우리는 4시 35분 차를 타기로 하고 셔틀버스를 기다렸다.
기다리다 보면 이렇게 호텔 이름이 적힌 시내버스가 온다.
리무진 버스는 아니고 시내버스의 일부를 호텔 셔틀용으로 바꾼 것 같은 좀 허름한ㅎㅎ 버스가 왔다.
이런 버스다 보니 짐을 싣는 칸은 따로 없고 정말 시내버스 타듯 짐도 셀프로 들고 타야 한다;
아무튼 공짜 셔틀버스를 타고 호텔로 가는 중에 대형 쇼핑센터인 이온몰을 경유하면서 갔다.
이온몰도 지나가는 줄 알았으면 편의점에서 먹을 거 사지 말고 이온몰에서 사갈걸.. 하는 아쉬운 마음도 들었다.
호텔은 새로 리뉴얼 한지 얼마 안돼서 아주 깨끗했다.
우리 외에도 숙박객들이 꽤나 있었다.
우리 객실은 본관이 아닌 별관(가든 윙)이었는데 본관이랑 이어진 길은 이렇게 깔끔했지만 본관을 지나 별관으로 진입하니 좀 많이 허름한 객실이 나타났다;;
가는 길도 그렇고 엘리베이터도 워낙 낡아서 좀 놀랐지만 객실은 촌스럽지만 깔끔(..)했다.
객실 내부는 깨끗하고 쾌적했지만 디자인이 바깥 복도와 비슷한 색 바랜 바닐라 색에 초록색이라 워낙 촌스러워서 차마 사진으로 찍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어찌 됐든 우리의 목적은 온천, 온천만 충분히 즐길 수 있다면 됐다.
온천은 호텔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있어서 객실 안에서 유카타로 갈아입고 내부통로로 온천에 갈 수 있다.
온천은 소규모였지만 온천탕, 사우나, 노천탕까지 완비되어있었다.
주말, 공휴일에는 아침 6시에도 온천을 연다고 하니 체크아웃 전에 아침 온천욕 하기도 좋은 곳이었다.
숙박 예약할 때 꼭 온천욕 무제한 플랜으로 예약해서 저녁에 한번, 아침에 한번 입욕하면 딱 좋을 것 같다.
우리도 저녁에 한번 들어가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한번 더 들어갔다.
그래도 나름 공항 근처 깔끔한 호텔이라 룸서비스도 있었는데 배도 고프고 쿠폰도 있어서 비프 카레 하나 시켜서 나눠먹었다. 세금 포함 1900엔.
다음 날 아침, 온천욕을 하고 조식을 먹으러 갔다.
조식은 흔히 볼 수 있는 뷔페용 조식이었는데 양식, 일식 위주로 구성되어있었다.
든든~하게 챙겨 먹고 아침 7시 반에 체크아웃.
엄마의 귀국 비행기 시간은 아침 11시
면세점 구경 시간까지 생각하면 8시 반쯤엔 도착해야 할 것 같아 체크아웃을 마치고 아침 8시 출발 셔틀버스를 타기 위해 나왔다.
호텔에서 공항 가는 버스는 30분에 한대 꼴로 있는 듯했다. 정확한 시간은 프런트에서 확인하고 버스 타러 고고
아침 8시쯤 되니 셔틀버스가 왔는데 전 날 나리타 역에서 탔던 셔틀버스보다 크고 좋은 리무진 버스였다.
짐도 싣을 수 있는 칸이 따로 있어서 만족.
버스 타고 가다 보면 중간에 ANA 호텔 한 군데를 경유하고 공항으로 가는데 경유시간을 고려해도 아트 호텔 나리타를 출발한 지 15분쯤 지나니 공항에 도착했다.
이렇게 온천 무제한+조식+셔틀버스 서비스까지 다 합쳐서 1인당 8천엔 정도였으니 나름 가성비 호텔이었다. 게다가 현재 일본 정부에서 하는 국내여행 지원제도를 이용해서 40 퍼 할인을 받아 실제로 결제한 금액은 1만 엔.
누린 서비스에 비하면 굉장히 저렴하게 숙박을 한편이라 객실 내부가 촌스러웠다는 것만 제외하면 대체적으로 매우 만족했다.
혹시라도 아침 일찍 나리타 공항 가는 게 걱정인 분은 한 번쯤 방문해도 괜찮을 듯하다.
<공식 사이트>
https://www.art-narit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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