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생활 / / 2022. 12. 3. 21:01

[리뷰] 슬램덩크 극장판/ THE FIRST SLAM DUNK/ 더 퍼스트 슬램덩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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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3일, 바로 오늘.
여러모로 화제를 몰고 다닌 만화 슬램덩크의 극장판 THE FIRST SLAM DUNK의 일본 개봉날이었다.

개봉 당일 영화관 안에 세워진 입간판


사실 슬램덩크를 정주행 한적은 없었고 그저 슬램덩크가 얼마나 인기 있는 작품이고 지금도 계속 회자되고 있는 인기 작품이라는 것 정도만 알고 있었다.

한국에서 밈처럼 소비되는 <왼손은 거들뿐>, <영감님의 영광의 시대는 언제였죠? ••• 난 지금입니다!> 같은 명대사나 몇몇 명장면들만 알고 있는 정도였다.

처음엔 극장판을 보러 가기 전에 애니라도 정주행 해야 하나 싶었는데 구작에서 신 극장판을 만들면서 성우진 교체 문제로 일본 팬들이 불탔다는 얘기를 듣고 구작 애니를 복습하는 것도 관두고 오히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극장판 자체를 즐기자는 마음으로 영화관에 갔다.

영화관 밖에서도 홍보중


원작 슬램덩크가 워낙 불세출의 명작으로 유명하다 보니 이번 극장판도 기대를 굉장히 많이 받고 있던 것도 사실이다.
일본에선 티비 광고부터 시작해서 편의점 굿즈, 극장 사전예약 등등 굉장히 많이 홍보를 했다.

영화관 입장전 복도나 시어터 입구에도 슬램덩크로 가득했다

영화관에 슬램덩크를 상영하는 시어터도 여러 개라 동시다발적으로 상영하기도 했고 관객들도 많이 와서 자리가 꽉 차있었다.
처음 사전 예약할 때만 해도 자리가 텅텅 비어있길래 의외로 사람들이 많이 안 보러 오는 건가? 싶었었는데 막상 당일이 되고 보니 영화관은 슬램덩크를 보러 온 사람들로 가득했다ㅋㅋㅋ

개봉날 특전?

티켓을 보여주고 입장하려는데 초회 특전이 있었는지 이런 팸플릿과 딜리버리 어플 쿠폰을 나눠주었다.
초회 한정 특전이 있다니, 기대하고 간 게 아니어서 그랬나? 꽤나 기분이 좋았다ㅎㅎ
뒷 편의 QR코드를 찍으면 AR로 움직이는 일러스트를 볼 수 있었다ㅎㅎ

그리고 시작한 본편.
슬램덩크 원작의 <산왕전 편> 에피소드를 극장판
화 한 내용이었다.
물론 나는 원작을 안 봤으므로(…) 이 산왕전이 레전드라는 얘기도 인터넷이나 친구한테서 주워들은 얘기일 뿐이었지만…

극장판은 이야기 전체가 미야기 료타(송태섭)를 메인으로 진행되는데 ”응? 주인공은 사쿠라기 하나미치 (강백호) 아니었나? “ 싶었지만 내용 자체는 굉장히 완성도가 높고 경기 묘사도 꽤나 박진감이 넘쳤다.

게다가 잘 알려진 명대사나 명장면이 몇 가지 나오는데 나처럼 원작은 잘 모르고 밈만 아는 사람도 “아~~ 이거구나!” 하는 느낌으로 충분히 즐길 수 있었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이미 산왕전이 본작의 후반부 내용이라 그런지 인물 관계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던 부분은 아쉬웠다.

나처럼 원작을 잘 모르는 사람은 “대충 강백호랑 서태웅이 라이벌인 건 아는데 왜 과거에 정대만이 송태섭을 뚜까패는 불량학생(이었던) 걸로 나오는지는 1도 모르겠다.” 였으니….
아예 아무것도 모르고 보면 마지막에 강백호랑 서태웅이 하이파이브를 하는 게 왜 명장면인지도 모를 판이었을 것이다.

그만큼 이 작품은 기존 원작의 내용을 잘 알고 있는 팬들을 위한 팬서비스 같은 작품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반대로 이 극장판이 계기가 돼서 원작에 관심을 갖는 사람도 많이 생기겠지만 말이다.

아무튼 원작을 아주 잘 알지 못하더라도 어느 정도의 작품에 관한 지식만 있으면 못 즐길 내용은 아니었던 것 같다.
다만 이걸 120% 즐기고 싶다면 원작 만화를 정주행하고 가야 할 것 같다.
내 옆자리 사람들처럼 상영이 끝나고 나서 박수를 칠 정도의 감동을 느껴보고 싶다면 말이다.

나도 이참에 넷플릭스 슬램덩크 정주행이라도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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