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맛집] 숯불 야키니쿠집 “正剛/세이고” @니시닛뽀리

니시닛뽀리 숯불 야키니쿠 세이고

요즘 들어 회사일이 바빠 매일 같이 잔업을 하고 지냈는데 잔업비도 벌겠다 퇴근길에 맛있는 것이 먹고 싶어서 얼마 전 야키니쿠집을 찾았다.

이 날 방문한 곳은 니시닛뽀리에 있는 ”세이고“라는 이름의 야키니쿠집.
니시닛뽀리는 회사에서는 좀 멀지만 야마노테선이 지나가는 역이라 액세스 하기에는 편리하다.

야마노테선 니시닛뽀리역에서 도보 5분
한눈에 보기에 좀 오래되어 보이는 건물 안에 입점해 있다.

가게입구

정면입구도 작고 공간도 좁아서 처음엔 “여기가 맞나?” 싶었지만 문 옆에 붙은 고기사진을 확인하고 가게 안으로 입장했다.

가게 정면에는 카운더석

좁은 문을 열고 들어가면 바로 카운터석이 있고 카운터 맞은편에서 주인분이 고기를 손질하는 걸 볼 수 있었다.

메뉴판

우설 1인분 2500엔, 일반 안창살 1인분 1200엔 등등…
사전정보 없이 역에서 가까운 야키니쿠집으로 찾아서 들어온 거라 가격이 어느 정도 하는지 모르게 왔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비싸서 좀 놀라기는 했다;;

동네가 그렇게 비싼 걸 파는 동네가 아닐 텐데 이 집은 비싼 고기를 파는구나… 나갈까… 하다가도 기왕 먹는 거 맛있는 거 먹는다고 생각하고 그냥 주문하기로 했다.

그리고 가게에서 취급하는 구이고기의 가짓수가 그다지 많지 않았던 게 특징이다.
메뉴 오른쪽의 호르몬(곱창류)은 꽤나 충실한 편이었는데 내가 개인적으로 곱창을 즐기지 않아서 따로 시키진 않았다.

1인용 화로

한 가지 마음에 들었던 게 있는데 이렇게 화로 하나를 따로 준비해 주기 때문에 먹고 싶은 만큼 조금씩 구워서 천천히 먹을 수 있다.

상우설 2인분

2점에 1인분, 이렇게 4점에 5000엔이라는 가성비의 ㄱ자도 찾아볼 수 없는 가격이지만 그 대신 가격에 상응하는 품질 좋은 고기가 나와서 만족스러웠다!

영롱한 자태

화로에 올라간 우설의 모습😆
확실히 두꺼운 단면이다.
이렇게 두꺼운 우설은 저렴한 야키니쿠집에서는 찾아볼 수가 없단 말이지^_ㅠ

역사적인 한 입

씹는 맛이 있어 정말 좋았다. 쫀득쫀득한 맛의 우설.
사실 3500엔 무제한 야키니쿠집에서 나오는 우설은 아주 얇기 때문에 불에 두세 번 왕복하면 다 익어버리고 먹을 때도 금방 다 먹어버리는데 이건 두툼해서 구울 때도 시간을 들여서 굽고 먹을 때도 충분히 맛을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계란밥

밥도 먹어야지 싶어서 계란밥을 하나 시켰다.
계란밥이라기 보단 계란죽에 가까웠는데 부드럽고 담백한 맛이었다.

안창살과 갈비

나의 최애 안창살. 역시나 아름다운 모습을 뽐내고 있었다.
그리고 별 기대 안 하고 시킨 갈비도 엄청난 마블링을 자랑했다.
구웠을 때의 맛은 따로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맛있었다.
그리고 고깃값이 7천 엔을 넘겼기 때문에 예산이슈(..)로 고기주문은 여기까지 하기로 했다.

소고기초밥

소고기 초밥.
와 이건 진짜… 계란밥을 먹지 말고 이걸 한 개 더 먹을걸… 할 정도로 맛있었다.
확실히 고기를 맛있고 좋은 걸 쓰는 게 느껴졌다.

육개장 국밥

마지막, 후식느낌으로 먹은 0.5인분 육개장 국밥
뭘까 항상 어느 야키니쿠집을 가도 이 육개장 국밥이라는 것이 있는데 엄밀히 말하면 우리가 한국에서 먹는 그 육개장과는 맛이 좀 다르다.
계란과 다시가 들어가서 그런지 좀 더 단맛이 있고 마일드한 느낌인데 이것도 이것대로 좋아한다.
마지막에 입가심으로 먹기 좋은 것 같다.

사실 고깃값이 꽤나 해서 고기만 잔뜩 먹을 수는 없었지만 고기 자체가 품질이 좋고 두꺼워서 고기 3-4종류를
두 점씩만 먹었어도 꽤나 포만감이 느껴졌다.
나중에 상여금이라도 받으면 한번 더 와볼 만하겠다. <가는 방법>
焼肉正剛/야키니쿠 세이고
위치: JR 야마노테선/ 케이힌토호쿠선/ 도쿄메트로 니시닛뽀리역 하차 도보 5분

https://maps.app.goo.gl/m1U35EaeTnbV2M7C6?g_st=ic

焼肉 正剛 · 〒116-0013 東京都荒川区西日暮里５丁目１４−１２ 第2池田ビル 2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