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생활 / / 2023. 11. 22. 15:01

[긴자바] 다자이 오사무가 사랑한 바, 긴자 루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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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긴자로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저녁도 먹었겠다 최근에 알게 된 바를 찾아갔습니다.
바로 긴자에 있는 루팡(Lupin)이라는 곳인데요.

뭔가 예스럽죠?

긴자의 명품거리와는 사뭇 분위기가 다른데요.
좁고 구석진 곳에 있는 이곳의 정체는 바로 일본의 작가, “인간실격”으로 유명한 다자이 오사무의 단골가게로 알려진 곳입니다.

 

얼마전, 인간실격을 읽고 꽤나 감명...이랄까 꽤나 황망... 아니 꽤나 씁쓸한 기분은 크게 느꼈는데요.

특히 이 "인간실격"이라는 소설이 자기자전적 소설이라는 걸 알고 나니, 

더욱 더 생전 다자이 오사무가 자주 갔었다는 바가 궁금해지더라구요. 
 

올드해보이는 문을 열고

딱 봐도 오래된 듯한 허름한 철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무거워보이는 철문이었는데 의외로 그렇지 않더군요.

가게로 내려가는 길

지하로 이어지는 계단이 보입니다.

문을 열면 바로 가게일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구요ㅎㅎ
계단 맞은편에는 오래된 잡지스크랩이 보이는데요.
저 멀리서 흐릿하게 보이는 사진이  바로 긴자 루팡에서 찍은 다자이 오사무 사진입니다.

계단을 다 내려가면 그제서야 진짜 가게로 들어갈 수 있답니다.
 

긴자 루팡에서 다자이 오사무


가게내부 사진을 더 찍고 싶었지만 바 내부는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다고 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다른 사람이 안 찍히는 조건으로 찍는 건 가능하다고 하는데요..
일본의 문호가 사랑한 곳이라는 알고 와서 그럴까요.. 손님들이 진짜 많았습니다!!
 

솔직히 가격이 저렴하진 않습니다.
기본 차지금액으로 800엔이 무조건 적용이 되고 안주랑 술값은 또 별도입니다.
 
하지만 이런 히스토리를 알고 바의 분위기에 취하다 보면 그 정도 돈은 낼 수 있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는 할아버지 바텐더는 안 계셨는데, 들리는 소문으로는 할아버지 바텐더가 계실 때 가서 
다자이 오사무가 단골이었던 곳이라고 해서 왔다고 하면 이런저런 썰을 풀어주신다고 합니다.
운 좋으면 굿즈도 받을 수 있다던가...?
 
그 얘기를 듣고 저도 다음에 재방문해야겠다 싶었습니다.
다음번엔 평일 저녁에 가볼까 봐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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