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 있는 곳에서 머지않은 곳에 스카이트리라는 거대한 전파탑이 있습니다.
634m 높이의 전파탑인데 일본에서 가장 높은 전파탑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그래서 도쿄 타워, 도쿄도청과 함께 도쿄에서 유명한 전망대 중 하나입니다.

도쿄 스카이 트리
스카이트리의 본체인 전파탑인데요.
이 전파탑과 연결된 대형 쇼핑몰 있습니다. 소라마치(ソラマチ)라는 곳인데요.
그리고 바로 이 곳에 저의 최애 회전초밥집 “토리톤”이 있습니다.

회전초밥 토리톤
토리톤은 홋카이도에 본점을 둔 회전초밥집 입니다.
도쿄에도 지점이 있는데요. 도쿄 스카이트리 소라마치 점과 이케부쿠로 점이 있습니다.
제가 자주 가는건 소라마치 점인데, 오래 대기하기 싫을때는 이케부쿠로 점도 찾아갑니다.
이 날도, 가게 오픈시간인 오전 11시쯤에 갔는데 이미 미리 와서 기다리던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오픈과 동시에 기다리던 사람들이 입장하고 저는 가게 안이 꽉 찬 뒤 번호표를 받았습니다.
11시에 와도 대기번호 33번이었는데요.
"아 한참 기다리겠구나.." 하는걸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습니다;

제 뒤로 88팀이나 더 있었습니다;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려 가게에 입장한 시간은 오후 1시였는데요.
11시부터 와서 기다렸으니 꼬박 2시간을 기다린겁니다ㅠㅠ
그동안 가만히 있었던 건 아니고 스카이트리 주변도 구경하면서 시간을 보냈어요.
하지만 맛있는 초밥을 먹겠다고 아침도 거르고 공복으로 온 탓에 꽤나 기다리는 게 힘들긴 했습니다ㅠ

토리톤 가게 내부모습 입니다
가게 내부는 꽤나 넓습니다.
좌석이 적어서 오래 기다린다기 보단 그저 사람들이 많이 와서 기다리는 것 뿐이죠ㅠㅠ

모든 주문은 태블릿으로 합니다
안내를 받고 드디어 자리에 앉습니다.
안쪽에는 테이블 석도 있는데 가족단위가 아니면 잘 안내는 안해주는것 같았습니다.
모든 주문은 태블릿으로 할 수 있어서 편합니다.
게다가 태블릿 오른쪽을 보면 한국어도 있어서 일본어를 잘 모르는 관광객들도 편하게 주문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대신 번역상태가 좀 아쉽습니다... 대충 대충 알아듣는 선에서 주문할 수 있을 것 같은...)

일단 이찌방 시보리 생맥 한잔!
일단 식전 맥주부터 마셔주는게 국룰이죠?
식사하기 전에 기린 이찌방 시보리를 들이켜줬습니다~
크으 이 맛이지!

네기토로
첫 번째 접시는 네기토로로 시켰습니다
이 뒤에 나오는 스시들도 다 마찬가지였는데요.
샤리(밥)가 적당히 따뜻해서 좋았고 와사비도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저가 회전초밥집 같은 경우에는 생선의 품질도 많이 아쉽고
밥도 너무 차가워서 찬밥에 생선만 올린것 같은 곳도 많은데 토리톤은 그런 게 전혀 없어서 좋습니다.
아마 파인다이닝 스시집을 자주 다니시는 분들은 아쉬워 하실 수도 있는데
평균단가가 250엔~450엔선인 회전초밥집인걸 감안하면 꽤나 휼륭한 퀄리티입니다.

참치(마구로) 3종 초밥
이건 수량한정으로 파는 참치 3종 스시입니다.
회전초밥에 맞는 그렇게 비싸지 않은 금액에 이 정도 참치초밥이라면 아주 만족스럽죠.
뭣보다 네타(생선)이 큼직큼직하고 신선한 편이라 좋습니다.

닉슨롤(ニクソンロール)
붕장어+오이+크림치즈를 말아서 만든 "닉슨롤" 이라는 이름의 롤초밥입니다.
토리톤에서 유명한 메뉴 중에 하나라고 하는데요.
"닉슨" 은 미국대통령 닉슨에서 따왔다는데 닉슨 대통령이 오이랑 크림치즈를 말아서 만든 초밥을 처음 먹었기 때문에 그렇게 이름이 지어졌다는 썰이 있다고 합니다.
원래는 예전에 토리톤에서 한번 사라졌던 메뉴인데 손님들의 요구로 다시 부활한 메뉴라고 합니다.
그런 닉슨롤의 맛은….
맛있습니다. 정말로 맛있습니다><
크림치즈와 붕장어의 식감이 잘 어울리는데다 짠맛이 나는 붕장어 소스의 뒷맛을 크림치즈가 잡아줍니다.
다만 오이향이 좀 나다보니 오이를 싫어하는 사람은 비추인데요,
오이도 장어도 크림치즈도 좋아하시는 분들은 꽤나 만족하실 것 같습니다.
저도 토리톤을 갈때마다 닉슨롤은 꼭 먹어줍니다.

연어 3종 초밥
연어도 아주 좋아하는데요.
특히 연어가 도톰해서 더 맛있었습니다.
사실 연어초밥은 어지간해서는 어디서 먹어도 나쁘진 않은데 토리톤의 연어초밥은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아부리 고등어 초밥
아부리(炙り)라는 것은 겉면을 살짝 토치로 구운 것인데요.
이 고등어 초밥은 이렇게 살짝 껍질도 구워줘서 씹는 맛이 있었습니다.
이것도 만족스러웠어요ㅎㅎ 이때부터 배가 불러서 샤리는 밥양을 반으로 줄여서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참치랑 연어를 한번씩 더 먹어줬습니다.

마무리는 도화새우 초밥으로
마지막 한 접시는 도화새우 (보탄에비) 초밥을 시켰습니다.
이 도화새우 초밥은 셰프가 직접 눈앞에서 새우를 손질해서 초밥을 쥐어주셨습니다.
그리고 남은 새우의 내장은 군함으로 만들어서 내어주셨습니다.
맛도 정말 좋았던 건 물론이고 직접 초밥을 쥐어주는 퍼포먼스를 볼 수 있던 것도 좋았습니다:)
2명이서 갔는데 1인당 초밥 11 접시에 술까지 마시고도 결제금액은 9천 엔이 나왔어요.
먹은 양에 비해서 꽤나 저렴하게 먹은 것 같습니다.
도쿄에는 더 비싸고 좋은 고급 스시집도 많지만 이렇게 부담 없이 맛있는 초밥을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곳도 가성비 맛집으로 딱인것 같네요!
<가는 방법>
회전초밥 토리톤 (回転寿司トリトン) 도쿄 스카이트리 점
장소: 도쿄스카이트리타운 소라마치 6F
도쿄메트로 한조몬 선: 오시아게(押上) 역에서 도보 3분
도부스카이트리라인: 도쿄스카이트리역에서 도보 3분
回転寿しトリトン 東京スカイツリータウン・ソラマチ店 · 日本、〒131-0045 東京都墨田区押上1
4.2 ★ · 回転寿司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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