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으로 잘 알려진 도쿄의 신오오쿠보(新大久保)에는 코리아타운이라는 명성만큼 한국음식점과 한국음식 식료품점이 충실하다.
도쿄 구내로 이사하고 나서는 신오오쿠보까지 액세스하는것이 쉬워져서 요즘 부쩍 더 자주 찾아가곤 한다.
각설하고 오늘은 도쿄 신오오쿠보에 있는 한국식품 마트를 소개할까한다.
신오오쿠보에는 크게 3군데의 한국식품 마트가 있다.
1.서울시장(ソウル市場)
2.장터(韓国広場)
3.예스마트(イェスマート)
이중에 신오오쿠보역을 기준으로 가장 가까운곳은 서울시장이다.
신오오쿠보역에서 가깝다는 이점과 상점거리에 입점해있다는 메리트때문인지 항상 입구에서부터 북새통이다.
가게안에는 한국식료품은 물론이고 청과류, 즉석떡볶이, 호떡, 김밥, 김장김치등도 팔고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사람이 너무 붐비는곳은 쇼핑하기엔 불편한 감이 없지않아서 서울시장보다는 다른 두곳을 더 자주 찾아간다. (그래서 서울시장 사진은 없다ㅠㅠ)

두번째로는 장터(韓国広場)다.
(이곳 건물 윗층에는 신한은행에서 출자해서 일본에 진출한 SBJ은행도 영업을 하고있다)
이곳은 JR 신오오쿠보역에서는 거리가 좀 있고
오히려 오오에도선 히가시신주쿠역에서 걸어가는게 좀 더 빠르다.
여기는 예전부터 있던 노점이라 꽤나 입지도 탄탄하고 장사가 아주 잘되는 곳이다.




또 식료품코너 간판에는 한글표기도 되어있어
옆에 일본어가 써있지않으면 여기가 한국인지 일본인지도 알 수 없을 정도다.


한국산 미역이나 다시마는 물론이고 식혜나 갈아만든 배같은 한국음료도 충실히 구비되어있다.
물론 이정도 라인업은 서울시장에도 구비되어있지만
혼잡을 피해서 쇼핑하기 좋고 뭣보다 할인행사를 자주해서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식재료도 꽤나 된다.

마지막 세번째는 예스마트.
이 곳은 비교적 최근에 생긴 곳이다.
원래 이 자리에 면세점이 있었다고 하는데 코로나의 영향으로 면세점 영업 대신 한국 식재료 마트로 변신한 곳이라고 한다.
무엇보다 예스마트는 최근 일본방송에서도 소개된 곳이라 요즘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마트입구앞에는 이렇게 과자나 라면 등을 가져다 놓았는데 한국 수입품인걸 감안하면 매우 저렴하다.
라면 한봉지 49엔이면 한국에서 사먹는 것보다 더 저렴한게 아닌가? 할 정도.
나도 예스마트에서 식료품을 사기로 하고 안으로 입장😊


요즘 예스마트를 자주 찾아가는 이유는 무엇보다 서울시장이나 장터에서는 팔지않는 각종 제품들을 많이 팔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김치만 해도 일반적으로는 종가김치나 비비고김치같은 대기업식품 위주로 판매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예스마트에서는 대기업 김치는 물론이고 저렇게 전라도 여수김치같은 일본에서는 쉽게 먹을 수 없었던 김치들도 팔고있다.
물론 나도 김치를 보고 눈이 돌아버려서 3킬로짜리 여수 배추김치를 카트안에 실었다ㅋㅋㅋ

그리고 너무 웃겼던 것 하나😂
여기가 한국인지 일본인지ㅎㅎ
활어회를 바로 떠준다라는 것도 재밌었는데
카톡으로 연락하라는것 조차 너무 한국스러워서 왠지 웃음이 나왔다.
(일본마트에서는 바로 활어회를 떠주는 경우가 없다.
포장완료된 횟감만 파는게 일반적이다.)


한국주류도 정말 많이 있었는데 제주위트에일은 예스마트에서만 파는것 같다.
나도 저번에 한국갔을때 먹었던 기억으로 한캔 줏어왔다.

내 시선을 강탈한 조선무…
일본 치바현산이지만 무종류는 조선무라고 적혀있는게 포인트

결국 예산오버 하면서까지 잔뜩 사버렸다.
앞에 나와있는 쇼핑백에는 술, 음료, 과자, 채소를 담고
따로 챙겨간 보냉가방에는 김치나 냉장, 냉동식품들을 담았다.
(비닐팩은 자세히 보면 면세점 쇼핑백이다)
요즘 변화했다고 느껴지는것이 하나있다.
확실히 한국식품이나 음식같은 것들이 일본 깊숙히 들어온것 같다는 사실이다.
예스마트만 해도 대부분이 일본인 손님들이었던것도 그렇고…
예전에는 한인이 한식당을 운영하고 한인이 한국마트를 영업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요즘엔 일본인들이 한국음식이나 식료품을 가지고 장사를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예전에는 일본에 사는 한국인이나 재일교포들의 수요가 대부분이었지만 지금은 일본인들의 한국음식이나 제품수요가 굉장히 많이 늘었다.
15년전 처음 일본에 왔을때에 비하면 매운음식을 즐기고 한국음식을 잘 먹는 일본인들이 진짜 많아진것 같다.
“매운거 잘 못먹는데 신라면 정도의 매움이면 먹을수 있어” 라는 말을 한국인이 아닌 일본인에게서 들을때도 꽤나 있으니 말이다😊
'도쿄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텔후기] 아트호텔 나리타 (ART HOTEL Narita) (0) | 2022.11.20 |
---|---|
[면세정보] 일본 마트에서 장보고 면세받자 (2) | 2022.11.15 |
[도쿄카페] Café1894 / 메이지시대에 지어진 건물에서 @마루노우치 (2) | 2022.11.12 |
[도쿄근교맛집] 1년에 두 세번은 가는 수타우동 미요시(みよし) @Kamakura (0) | 2022.11.08 |
[맛집] 줄서서 먹는 라멘 맛집 노노쿠라(ののくら) @Kameari (2) | 2022.11.06 |